줄거리
1편의 사건 이후 1년, 맥칼리스터 가족은 이번엔 플로리다로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려 합니다. 하지만 공항에서 또다시 실수가 벌어지고, 10살 케빈은 가족과 헤어져 뉴욕행 비행기에 오르게 됩니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곧 자유를 만끽하며 뉴욕 관광을 즐기는 케빈. 아버지의 신용카드로 호화로운 플라자 호텔에 투숙하며 '꿈의 휴가'를 보냅니다.
그러나 상황은 곧 복잡해집니다. 1편에서 케빈에게 당했던 '젖은 강도' 해리와 마브가 감옥을 탈출해 뉴욕에 나타난 것입니다. 이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장난감 가게를 털 계획을 세우고 있었죠. 케빈은 우연히 이 계획을 알게 되고, 강도들을 막기로 결심합니다. 한편 케빈의 부모는 아들이 사라졌다는 걸 알고 필사적으로 찾아 나섭니다.
케빈은 삼촌의 빈 집을 이용해 온갖 함정을 설치하고, 해리와 마브를 유인합니다. 1편보다 더 과감하고 창의적인 트랩들이 펼쳐지죠. 결국 케빈의 기지로 강도들은 체포되고, 가족들과 재회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케빈은 센트럴 파크의 비둘기 할머니와 친구가 되며,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주요 인물
케빈 맥칼리스터 역 (맥컬리 컬킨)
1편보다 한 살 더 먹었지만 여전히 장난기 넘치는 주인공. 이번에는 뉴욕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배경으로 더 큰 모험을 펼칩니다.
해리 역 (조 페시) 마브 역 (다니엘 스턴)
이제는 '끈적이 강도'로 이름을 바꾼 어설픈 범죄 듀오. 1편의 복수를 꿈꾸며 더 악랄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케이트 맥칼리스터 역 (캐서린 오하라)
케빈의 어머니. 아들을 찾기 위해 뉴욕 전역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안쓰럽고도 감동적입니다.
비둘기 할머니 역 (브렌다 프리커)
센트럴 파크에 사는 노숙자. 케빈과 의외의 우정을 나누며 영화에 따뜻함을 더합니다.
미스터 던컨 역 (에디 브랙큰)
착한 장난감 가게 주인.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감상평
'나 홀로 집에 2'는 전작의 성공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매력을 더한 속편입니다. 뉴욕이라는 더 넓은 무대, 더 과감해진 함정들, 그리고 여전히 귀여운 맥컬리 컬킨의 연기가 어우러져 재미를 더합니다. 1편의 공식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새로운 요소들을 적절히 배치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해줍니다.
특히 뉴욕의 랜드마크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케빈의 모험은 보는 이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느끼게 합니다. 플라자 호텔에서의 호화로운 숙박, 센트럴 파크에서의 피자 파티 등 어린 시절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장면들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정한 힘은 여전히 가족애에 있습니다. 케빈이 홀로 뉴욕을 누비며 느끼는 자유로움도 잠시, 결국 그가 그리워하는 건 가족입니다. 어머니 케이트가 아들을 찾아 헤매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 재회 장면은 1편 못지않게 감동적이었습니다.
물론 영화의 비현실성이나 과도한 폭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판타지적 요소를 강화하며, 크리스마스 시즌 특유의 따뜻함과 유쾌함을 더해줍니다. 해리와 마브가 당하는 고난이 과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오히려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나 홀로 집에 2'는 전작의 매력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더 큰 스케일과 새로운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찾게 되는 영화로, 1편과 함께 보면 더욱 풍성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케빈과 함께 하세요.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