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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by Carrymi 2025. 3. 5.

스즈메의 문단속: 재난과 성장의 판타지

 

 

줄거리

 

'스즈메의 문단속'은 17살 소녀 스즈메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규슈의 조용한 시골에 살던 스즈메가 어느 날 이상한 문을 찾아다니는 소타란 청년을 만나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폐허가 된 온천 마을에서 우연히 문을 열었다가 '미미즈'라는 재앙을 풀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스즈메와 소타는 어쩔 수 없이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문을 닫으러 다니게 된다.

 

여행 중에 소타가 갑자기 의자로 변해버리는 사건이 터진다. 스즈메는 필사적으로 소타를 구하려 애쓴다. 결국 스즈메는 자기 마음속 깊은 상처와 맞서 이겨내고, 소타도 구해낸다. 영화는 스즈메가 일상으로 돌아가고 소타와 다시 만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주요 인물

스즈메 역 (하라 나노카)

호기심 많고 용감한 17살 소녀이다. 과거의 안 좋은 기억을 안고 살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자라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소타 역 (마츠무라 후쿠토)

문 닫는 게 직업인지 뭔지 모를 수수께끼 같은 청년이다. 스즈메와 여행하면서 묘한 케미를 보여준다.

다이진 역 (야마네 안)

말하는 고양이다. 귀엽지만 알고 보면 원래 사람이었다고 한다. 요석이 되어 미미즈와 싸워왔다는데, 좀 복잡한 설정이다.

 

감상평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번에도 정말 대단하다.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특히 일본 곳곳의 풍경을 그린 건 마치 실제로 가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재난 영화 같은 긴장감도 있고 성장 드라마 같은 감동도 있어서, 두 시간 내내 푹 빠져들게 된다.

 

동일본 대지진을 모티프로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재난과 회복, 인간의 강인함 같은 주제가 느껴진다. 스즈메가 여행하면서 겪는 일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위로받는 기분이 든다.

 

아쉬운 점도 있다. 스즈메와 소타가 좀 급하게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약간 어색하다. 그리고 후반부에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는 느낌이 들어서 살짝 지루해지기도 한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정말 좋은 영화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중에서 최고라고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