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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주연의 드라마 조명가게

by Carrymi 2025. 2. 27.
조명가게 포스터
조명가게 : 삶과 죽음 사이의 따뜻한 빛

 

줄거리

 

어느 날 밤, 우연히 '조명가게'라는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디즈니+에서 8부작으로 나왔다는데, 처음엔 그냥 시간 때우기로 봤는데 어느새 푹 빠져버렸다. 강풀 작가의 웹툰이 원작이라던데, 드라마로 보니까 더 실감나고 좋았다.

 

이 드라마의 중심에는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조명가게가 있다. 근데 이게 그냥 가게가 아니라 이승과 저승 사이 어딘가에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사람들이 이 가게에 오면, 가게 주인 정원영이 그들 얘기를 들어주고 조언해준다. 솔직히 나도 힘들 때 저런 가게 한 번 가보고 싶었다.

 

매 회마다 새로운 손님들 이야기가 나온다. 버스 사고로 중환자실에 누운 사람들, 과거에 큰 상처 받은 사람들,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린 사람들... 다들 사연이 사연이다. 그 사람들 얘기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 나기도 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3화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 친구를 잃고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던 여자가 조명가게에 찾아온다. 정원영은 그녀에게 과거로 돌아갈 기회를 준다. 근데 과거를 바꾸려다 오히려 더 큰 비극을 만들어내고... 결국 그녀는 과거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기로 한다. 이 에피소드 보면서 나도 내 과거를 돌아보게 됐다.

 

 

주요 인물

 

정원영 역 (주지훈)

주지훈, 진짜 멋있었다. 항상 선글라스 끼고 있는 조명가게 주인 역할인데,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었다. 근데 왜 맨날 선글라스 끼고 있는지, 과거엔 뭘 했는지 계속 궁금하게 만든다. 손님들한테 해주는 조언들 들으면 나한테 하는 말 같아서 가끔 소름 돋을 때도 있었다.

정원영의 과거가 조금씩 밝혀질 때마다 더 궁금해졌다. 그도 한때는 인간이었고, 뭔가 큰 선택을 해야 했던 것 같다. 마지막화에서 그의 비밀이 드러났을 때는 진짜 충격이었다. 그 장면 보고 한참을 멍했다.

 

권영지 역 (박보영)

박보영은 여기서도 역시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근데 이번엔 좀 특별했다. 중환자실 간호사 역할인데, 귀신도 볼 수 있었다! 산 사람이랑 죽은 사람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박보영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완전 몰입됐다.

영지가 자기 능력 때문에 고민하는 장면들이 특히 좋았다. 귀신을 볼 수 있다는 게 축복일 수도 있지만, 때론 큰 고통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줬다. 그래도 그 능력으로 위험에 처한 환자들을 구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뭉클했다.

 

이지영 역 (김설현)

김설현이 연기한 이지영은 좀 미스터리했다. 매일 밤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 여자인데, 왜 거기 있는 건지, 누굴 기다리는 건지 계속 궁금했다. 나중에 그녀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는 진짜 놀랐다. 그 반전은 정말 예상 못했다.

 

 

감상평

 

'조명가게', 진짜 대박이었다. 처음엔 그냥 시간 때우기로 봤는데, 보면 볼수록 빠져들었다. 삶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데, 왠지 모르게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배우들 연기가 진짜 일품이었다. 주지훈은 말할 것도 없고, 박보영, 김설현 다 연기 너무 잘했다. 특히 주지훈이 연기하는 정원영, 묘한 매력이 있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 드라마 보면서 나도 모르게 이것저것 생각하게 됐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과거의 상처를 어떻게 극복하지?', '죽음 후에는 뭐가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영상미도 진짜 예뻤다. 어두운 골목에 있는 밝은 조명가게, 그 대비가 너무 멋있었다. 조명가게 안의 분위기도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솔직히, '조명가게'는 내가 올해 본 드라마 중에 최고였다. 미스터리하면서도 감동적이고, 생각할 거리도 많이 주는 드라마였다. 강풀 작가의 원작을 잘 살리면서도, 드라마만의 매력을 더한 것 같았다.

 

이 드라마 보고 나니까, 주변의 작은 빛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달았다. 우리 삶에서 만나는 사람들, 겪는 일들이 다 우리를 밝혀주는 조명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명가게'는 내 마음에 작은 불빛 하나를 켜준 특별한 드라마였다.

 

마지막으로, 이 드라마는 죽음을 다루면서도 왠지 모르게 삶에 대한 희망을 준다. 죽음 이후의 세계를 그리면서도, 결국은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았다. 본방 사수하면서 봤는데, 끝나고 나니까 벌써 또 보고 싶다.

 

시즌 2 나오면 좋겠다.